오락실 기판

버추어 파이터 4 파이널 튠드, 그 마지막 불꽃

매드 포엣 2022. 2. 13. 09:42

버추어 파이터 3 tb가 실패한 게임이었나? 당시 내 삶을 태풍처럼 잡아먹은 게임이라 적어도 내겐 실패란 말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세간의 평가는 그렇지 못했는데, 같은 넘버링이었던 철권 3의 대중적인 성공 때문이었을까. 버파 4는 그런 상황에서 버파 3의 유전자를 확실히 지우고 나왔다. 버파 2의 실질적 후속작 버파 4는 그래서 2보 전진 1보 후퇴다.

최초 국내 오락실에 입점했을 때 서울 어느 오락실까지 찾아갔던 기억이 있다. 수많은 국내 유명 플레이어들이 동전을 쌓아놓고 있어 한 판을 잇기도 힘든 상황, 어쩌다 한 판을 해도 버파답게 순식간에 끝났다. 그 때 그 오락실의 적막과 긴장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젊어서 몇 번을 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그 시절 그립다.

게임은 당시 국내에서 거의 가동하지 않아 즐기지 못했던 버추어 파이터 4 파이널 튠드다. 늘 그랬듯 버파는 마지막 버전이 진짜다. 세가는 이 위대한 게임을 어디에도 이식하지 못했고, 저물기 시작한다.

뉴넷시티, 나오미 2 , gd 롬 드라이브, 버추어 파이터 4 파이널 튠드 b 버전 지디, 실제 아케이드 구성으로 구동, 그 시대의 온기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