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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대포항 방파제
오늘 이런저런 일을 하러 일찍 나가면서 카메라를 챙겼다. 카메라를 사고 사진을 찍은 적이 없어서다. 가는 길에 대포항 방파제가 있어서 들렀다. 이곳은 언제 가도 행복한 곳이라 꼭 그 풍경과 감정을 다 담고 싶지만, 솔직히 조금도 담지 못했다. 글을 계속 읽고 써야 느는 것처럼, 사진도 좋은 사진을 계속 보고 많이 찍어야 늘겠지. 그런데 나갈 시간이 없다고 핑계나 대고 있으니 언제 좋은 사진을 찍는단 말인가. 디지털카메라지만 뷰파인더로 보고 찍은 사진을 액정으로 확인하지 않으려고 했다. 마치 예전 필름 카메라로 찍고 현상해서야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딱히 어떤 고집이 있어서는 아니고 그래야 사진이 는다길래... 귀는 얇아서 따라 해 보려고 한다. 그랬더니 찍은 사진의 절반 이상이 너무 ..
2024.11.25 -
후지 카메라를 만나다
몇 년 전 유튜브에서 외국인 친구가 카메라를 소개하는 영상을 봤다. 전문적인 리뷰는 아니었고, 브이로그처럼 아주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그 카메라가 자신들의 일상을 기록하는데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이전에 쓰던 카메라를 떨어뜨려 고장났지만, 너무 좋아서 하나 더 이베이에서 구입해 쓰고 있다는 그런 이야기였다.스마트폰 카메라의 놀라운 성장과 맞물려 디지털카메라는 이제 다 죽었다고 생각했다. 필름 카메라가 사장되고, 아이팟 같은 음악 플레이어가 사라지고, 미디어 플레이어 같은 것도 다 사라졌는데, 불편한 디지털카메라를 아직도 쓰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질병 때문에 지구가 정지하면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가치를 찾기 시작한 것 같다. 무엇보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무형의 물질들을 믿지 ..
202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