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부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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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로보 당가, 80 에이스를 노려라
3년 전에 구매했던 기판이다. 사실 이 게임에 대한 추억은 거의 없다. 테라 크레스타의 정식 속편은 아니지만 정신적 후속작, 작품의 성공에 도취됐던 니치부츠의 자가 복제품으로, 재미면에서는 잘 봐줘야 답보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흥행에도 별 재미를 못 봤던 것 같다. 그래도 니치부츠의 변신, 합체에 대한 집념은 실로 대단하달까. 이제 와서 보니 그야말로 레트로라는 단어에 가장 적합한 물건을 만들던 제작사가 아닌가. 당시에는 그저 그런 속편이었지만, 특유의 색감, 사운드, 사이키델릭한 배경디자인 그리고 바로 그 키워드, 80년대 로봇은 이 게임이 가장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80년대의 저작권 따위는 개나 줘버리는 어디선가 본 듯한 로봇 표절은 덤이다. 테라 크레스타에 비해 잘 보이는 기판은..
2023.11.28 -
초시미궁 LEGION, 시간을 달리는 슈팅
내 인생 오락실이라고 할 수 있는 밍키 오락실에서 즐겼던 게임이다. 밍키 오락실은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오락실로 동네 사람이 아니면 찾기 힘든 곳에 있었다. 내가 살던 집에서는 걸어서 5분 거리로 아침에 일어나 게임하고 등교할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오락실 주인이 아주머니였고, 아저씨는 본 적이 없다. 어린 딸이 몇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건 희미하고, 여튼 아주머니라 오락을 하지도 않았고 잘 몰랐다. 그래서인지 맨날 뻔질나게 드나드는 꼬마였던 내 말을 잘 들어주셨다. 인천 친척집에 다녀와서 거기서는 “이런 저런 신작 게임이 인기더라, 그건 여기 친구들도 좋아할 것 같다. ” 그러면 그 게임을 가져다 주셨다. 그 밍키 오락실에서 즐겼던 게임 중에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하나가 이 게임이..
2023.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