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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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리벤지, 불길하고 아름다운 만월
그동안 구매를 참아서였을까, 생각 못한 곳에서 오랫동안 찾던 매물을 좋은 가격에 만나서였을까. 플레이 엑스포에서부터 기판을 연속으로 몇 장 구매했다. 그로인해 올해 한 장의 기판도 사지 않겠다는 목표는 실패. ㅋㅋ아주 오랫동안 지켜 보던 좀비 리벤지란 게임이 있었다. 나오미로 나온 카트리지 방식의 기판이다. 이 게임은 개발 당시 꽤나 화제가 됐다. 히트작 하우스 오브 더 데드의 스핀오프로 당시 세계를 강타한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를 연상시키는 플레이 화면이 특히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하오데와 바이오 하자드의 콜라보라니 흥분하지 않을 사람이 있었겠나.그러나 게임은 바이오 하자드랑은 전혀 상관없는 스타일이었는데, 뜬금없는 벨트 스크롤 액션으로 세가 특유의 독특한 컨트롤 방식에, 황당한 B급 센스, 게다가 난이..
2025.06.04 -
로스트 월드, 포가튼 메모리즈
고등학교 때 였을 거다. 그 시절에는 학교에 매여있어서 오락실을 자주 가지 못하고, 어쩌다 주말에 가서는 코인 러시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런 내가 오락 좋아하는 걸 한 녀석이 알고는 말을 걸었는데, 녀석은 속초보다도 더 촌에서 살다가 나름 유학온 녀석이었다. 그 놈 왈 자기 사는 동네에 좋은 오락실 있다며, 자신도 어릴 때 부터 오락 좀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원래 약간 허풍이 있는 친구였는데, 알고 봤더니 아버지가 의사였고 나름 사는 집안 녀석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게 가정용 콘솔 이야기도 늘어놨는데, 워낙 관심이 오락실 게임에만 있고, 콘솔 게임을 얕잡아보던 시절이라 무시했다. 여하튼 녀석은 나랑 친해지고 싶었는지 자기 동네에 놀러 가자며, 그 오락실에는 큰 캐릭터에 버튼이 여섯 개나 되는 게..
2022.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