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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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소드, 그것은 단순한 검이라고 하기엔...
오카모토 요시키의 티알피지 시장에 대한 동경이 만들어 낸 판타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벨트 스크롤 킹오브드래곤즈, 던전앤드래곤즈로 이어지는 초석이었다. 그러나 게임성과 지향점은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스스로 완결성을 갖춘 특별한 게임이다. 외관상 단순한 액션게임이지만, 다양한 몹들과 랜덤한 아이템의 조합은 복잡하고 우연한 상황으로 이어지며 반복 플레이 해도 질리지 않는다. 캡콤 액션 게임답게 직관성이 좋은데, 알피지 특성인 파고들 거리까지 많아서 플레이 타임은 거의 영구적이라 도전할 가치가 크다. 이 게임의 C보드가 상대적으로 희귀한 B-13을 사용해서 기판 수리에 애를 먹을 수 있지만, 해외에서 비교적 많이 풀린 탓에 아직까지는 구하기 쉬운 게임이다. 이전에 고장난 것을 구매해 고친 기판이 하나 있..
2024.05.04 -
더 퍼니셔, 그 남자 흉폭하다
내게는 CPS1.5 보드가 하나도 없었는데, 너무 비싸서 망설인 게 그 이유였다. 그러던 와중에 상태 좋은 놈이 꽤 괜찮은 가격에 나와서 작년에 바로 구매했다. 1.5 게임들이 인상적인 게 대다수가 원작이 있는 만화를 게임으로 만들어서 캐릭터나 세계관의 완성도가 뛰어나다. 거기에 캡콤의 그래픽 기술과 액션 게임 노하우가 더해졌으니 명작이 될 운명이었을까.문제는 그렇다 보니 계약기간이 끝나고는 후속작이나 이식작이 일절 없었다. (천지를 먹다는 아무래도 일본 원작이어서인지 최근 벨트 스크롤 컬렉션으로 이식) 그중에서도 퍼니셔는 당시와는 달리 세계 영화계를 지배하는 마블의 간판 중 하나라 이젠 천하의 캡콤이라도 감당할 수 있는 저작권이 아닐 것이다. 그러고 보면 그 시절에 마블과 손잡았던 오카모토의 선견지명에..
202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