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덴(2)
-
아케이드 기판, 연사 버튼에 대하여
얼마 전, 자주 가는 카페에서 예전 오락실 게임에 연사 버튼 사용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설문 조사가 올라왔다. 갑론을박 의견이 나뉘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사용해도 아무 상관없다는 주의다. 단, 연사버튼을 사용했다면, 자신의 게임 경험이나 결과를 이야기할 때 꼭 명시해줘야 한다. 그것은 어떤 게임을 원코인 클리어했다고 쓸 때 난이도가 이지였는지 디폴트인 노멀이었는지를 알려야 하는 것과 같다. 물론 개인이 재미로 오락실 게임 한 번 하고 대충 재밌었다고 쓰는 글에 죽자고 달려들 필요는 없다. 하지만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아직도 아케이드 게임의 하이 스코어를 집계하는 해외 및 국내 여러 커뮤니티가 있고, 이스포츠는 아니지만 그만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현실에서 혼자 즐길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
2024.11.14 -
라이덴, 왕좌를 찬탈하다
1990년 4월 세이부는 슈팅 게임 라이덴을 발매했다. 토아플랜의 1987년 비상교, 구극타이거, 1988년 타츠진, 1989년 교교교 그야말로 토아플랜 전성기에 도전을 한 것이다. 시스템은 구극타이거를 더욱 심플하게 줄여서 샷은 두 종류, 폭탄은 구극타이거와 같은 한 종류, 유언폭탄이었다. 근 미래를 배경으로 유래 없는 기체의 디테일과 수준 높은 사이언스 픽션 디자인, 듣는 순간 클래식이 될 운명의 BGM까지 게임의 외관은 당대에 더 좋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수년간 집권했던 토아플랜식 슈팅의 피로감을 그들의 방식을 따라해서 이겨 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존재했다. 실제로 토아플랜 역시 자신들의 매너리즘을 떨치려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던 중이었다. 결과는 높은 평가와 역사상 가장 많이 ..
2024.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