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게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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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6일 생각
글쓰기에 관하여 아침 일찍 대포항 방파제에 다녀왔다. 정말 멋진 곳이다.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방파제 끝 등대에 도달했더니 조용해졌다. 멀리 구름 사이로 바다에 비추는 해가 찬란하다. 내가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처음 올린 사진이 바로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가끔 텀을 두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흔적을 남겼다. 창피한 글도 있지만, 단문이라도 고심해서 썼다.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목표했던 양을 채운다. 그러면 다른 도전을 할 생각이다. 긴 글을 써 보고 싶다. 일부러 챌린지에 도전했다. 마지막 스퍼트를 연습하기 위함이다. 글을 쓰는 일에도 지구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먼 길을 걷는 것과 같다. 29인치 세로 기통을 사고 전에도 29인치를 사용한 적은 있지만, 기통에서 보는 29인..
2024.11.16 -
라이덴 1, 일주차 원코인을 하고…
얼마 전에 라이덴 1을 원코인으로 한 바퀴 돌았다. 일본 슈퍼 플레이어들처럼 몇 바퀴를 돌고, 천만 점을 달성하는 수준의 엄청난 성과는 아니지만, 적어도 내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어간 용기가 좋았고, 그에 맞춰 기가 막힌 타이밍에 나와준 아이템들이 좋았다. 그 순간은 디자인이 예술이라고밖에 할 수 없었는데, 마치 흔한 소년 만화에 히어로가 딱 때 맞춰 등장하는 것처럼 뽕이 차올랐다. 약간의 행운과 나로서도 믿기 힘든 멋진 플레이가 있었다. 어릴 적 오락실 다닐 때처럼 한 번 선을 넘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서 나 자신은 라이덴 1을 원코인 한 사람이지만, 늘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연습이 더 필요하긴 하다. 그리고 계속 잘 못하다가 며칠 전에 한 번 더 원코인을 했다. ..
2024.03.06 -
라이덴, 왕좌를 찬탈하다
1990년 4월 세이부는 슈팅 게임 라이덴을 발매했다. 토아플랜의 1987년 비상교, 구극타이거, 1988년 타츠진, 1989년 교교교 그야말로 토아플랜 전성기에 도전을 한 것이다. 시스템은 구극타이거를 더욱 심플하게 줄여서 샷은 두 종류, 폭탄은 구극타이거와 같은 한 종류, 유언폭탄이었다. 근 미래를 배경으로 유래 없는 기체의 디테일과 수준 높은 사이언스 픽션 디자인, 듣는 순간 클래식이 될 운명의 BGM까지 게임의 외관은 당대에 더 좋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수년간 집권했던 토아플랜식 슈팅의 피로감을 그들의 방식을 따라해서 이겨 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존재했다. 실제로 토아플랜 역시 자신들의 매너리즘을 떨치려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던 중이었다. 결과는 높은 평가와 역사상 가장 많이 ..
2024.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