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대림상가
2023. 9. 18. 12:30ㆍ생각

지난주 목요일에 대림상가를 다녀왔다. 이전 포스팅을 봤더니 전에 다녀온 게 3월이니까 거의 반년만에 간 셈이다. 아카다, 콜렉터보단플레이어로, 알레싼드로라는 닉을 쓰는 사람들을 만났다.
일부러 시간을 내준 친구들에게 고맙다. 나이를 먹을수록 흔한 게 시간같지만, 막상 뭘 하려면 또 아쉬운 게 시간이더라.
우리는 아주 조금 개인적인 일을 이야기 할뿐, 대부분은 부캐의 얼굴로, 가면무도회를 하며 만난다. 사람에게, 그 속으로 다가갈 수록, 서로에게 실망하는 일이 많았던 경험 때문에 거의 취미에 관한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그런지 늘 이 모임에 다녀오는 기분은 상쾌하다. 취미에 관한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하고, 가능하면 서로 해주고, 안되면 어쩔 수 없지 뭐, 쿨하게 넘어간다. 대다수는 과거 아케이드 역사에 관한 이야기라 다툴 일이 사실 없다. 오오! 그랬군요! 하면서 한 수 배워서 아주 좋다.
하여튼 모임은 짧았지만, 훌륭했다.
반면에 또 하나의 목표였던 기판 수리는 실망스러웠다. 그냥 그랬다. 싫은 이야기를 뭐 구구절절 이야기할 필요있을까. 앞으로는 기판 수리 쪽에서 기분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녀온 후 며칠 동안 컨디션이 떨어져서 힘들었지만, 이런 추억이 생겨서 오늘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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